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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세계한상대회 단상

원기자 2026. 10. 7. 14:50

송도 세계한상대회/2026.10.07일자

                                                                                       원현린 주필

지난주 인천 송도에서 ‘대체불가 세계한상-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세계한상대회가 열렸다. 2026 세계한인주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로 24차를 맞았다. 대회 취지는 행사 이름 그대로 전 세계 한상들의 상호간 소통을 위한 마당이었다.

해마다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한민족 경제인이 집결, 재외동포경제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민족 경제영토를 넓혀 나가는 국제 비즈니스의 장이다.

필자의 소회로는 이번 송도 한상대회는 내세운 슬로건 문구대로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열어가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마음껏 누리고 자축하는 지구촌 한인들의 ‘한상 잘 차린 잔치’였다고 본다.

국내외 경제인 3천 명이 참가했다. 참가 재외동포 모두는 일정에 맞춘 대륙별 미래전략회의에서 지구촌이 하나임을 공감했다.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 장기체류하거나 외국의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 출생에 의해 대한민국의 국적을 보유했던 사람 또는 그 직계비속으로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지 아니한 사람을 통틀어 말한다.

재외동포의 역할은 막중하다. 첫째, 민간외교관이다. 거주국과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가교로써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에 기여한다. 둘째, 문화전도사다.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인 동시에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 활약한다. 셋째, 경제적 기여다.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국내 청년의 해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오늘도 지구촌 각처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한상들이다. 재외동포들은 몸은 비록 각 나라별로 흩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 이번 ‘세계한인주간’이었으리라 믿는다.

대회가 남긴 성과로는 한상 리더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비즈니스 통찰력을 공유하고 한상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네트워크의 장이 됐다는 점, 분야별∙지역별 차세대 네트워크 확장 및 국내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 점, 차세대 유망 경제인들이 한상의 미래 성장 동력 확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됐다는 것 등이 큰 수확으로 남는다.

인천으로서는 무엇보다 이번 대회 기간 중 인천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인천의 역사와 발전상을 우리 세계 경제인들에게 마음껏 알렸다. 게다가 ‘인천시 투자유치 설명회’ 시간도 주어졌다. 이 자리에서 시는 전 세계 동포 경제인을 대상으로 인천의 매력적인 투자 환경 및 인센티브를 소개, 실질적인 투자유치 및 비즈니스 파트너십 타진의 장이 되는 실익을 얻기도 했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끝난다면 의미가 없다. 대회 기간 중 거둔 수출상담 등이 실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차에 걸쳐 미국과 멕시코를 다녀온 적이 있는 필자이기에 유독 이번 인천 송도에서 세계한상대회를 맞은 의미가 남다르다.

인천은 우리의 이민사에서 반드시 기억돼야 할 도시다. 지난 1902년 12월 22일 첫 이민자 121명이 제물포 항에서 낮선 한 배에 올랐다. 이날 정부 관료들과 가족들은 눈물로 떠나 보냈다. 일본 고베항에서 미국 상선 겔릭호로 갈아탄 이들은 13일 동안의 항해 끝에 1903년 1월 13일 호놀룰루 항에 도착했다. 한국 역사상 미국으로 떠나는 첫 해외 이민선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어 1905년 3월 6일 멕시코 이민자 1천33명을 태운 배도 제물포 항구를 떠났다.

지금도 120여 년 전 제물포에서 하와이 사탕수수 밭으로 유카탄 반도 선인장 농장으로 향하는 이민선을 향해 슬피 손을 흔들던 우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바다를 건너 세계를 잇다, 120년 한인 이민의 발자취를 만나다’라는 한인이민사 사진 전시대 앞에서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이번 인천 송도 세계한상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