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새로운 철학을 기다리며]/원현린 주필(主筆) /2021/12/14 묘서동처(猫鼠同處), 고양이와 쥐가 함께 기거한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 패거리가 됨을 일컫는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다. 이 신문은 해마다 12월이면 전국 대학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 해 동안 대한민국의 사회상을 사자성어로 압축, 공표한다. 고양이 묘(猫), 쥐 서(鼠), 한가지 동(同), 곳 처(處) 이 네 글자 성어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교수는 "공직자가 위아래 혹은 민간과 짜고 공사 구분 없이 범법을 도모하는 것은 국가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 … 입법·사법·행정의 삼권분립이 묘서동처 격이라면 한 마디로 막나가는 이판사판의 나라이다"라고 현 시대상을 지적했다. 교수신문은..